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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1. 독일 대학원 진학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셨나요?
저는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과 컨택을 해서 제 자료나 CV(이력서)를 보내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, 가장 중요한 건 연구계획서였어요. 분량의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석사든 박사든 연구계획서 준비는 필수인 것 같아요. 석사 입학 시에는 조금 더 간단하게 써도 되지만, 박사 입학을 위해서는 더 상세하게 10페이지 이상은 써야 돼요. 그리고 독일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사실 독일어가 제일 우선이죠. 저는 C1를 따고 왔는데도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있었어요. 그래서 독일 대학원에 가고자 한다면 C1까지는 이 악물고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. 많은 대학원에서 C1를 최저 조건으로 요구하기도 하고요. 간혹 영어 성적을 요구하기도 해서 저는 토익 준비도 했었어요. 또 학업적인 것 외에, 저는 외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.
Q1-1. 박사과정에 지원할 때 학점이나 학부 활동이 중요했나요?
박사 진학 시에 학부든 석사든 학점은 중요하지 않았고, 오히려 어떤 교과목을 공부했는지를 더 꼼꼼하게 보셨어요.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DaF 수업이 많지 않았고 대부분 문화나 상호문화학에 치우쳐져 있었는데, 독일 대학원 교수님과 컨택을 할 때도 ‘그런 수업들과 DaF를 어떻게 연결 지었는지’ 등 그런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. 그래서 목표 대학원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교과목 리스트를 미리 문의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. 제 경험으로는 사실 학부 활동도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. 저는 C1를 딴 것 외에는 동아리 열심히 하고 교환 학생 갔다온 게 거의 다예요. 그런데 제가 박사를 지원하다 보니 커리어 경력은 조금 보셨어요. 괴테 인스티튜트(주한 독일 문화원)에서 일했던 것, 괴테 인스티튜트에서 땄던 자격증들, 그리고 제 지도교수님이셨던 권오현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것 등을 인터뷰 때 언급했어요. 그런데 이런 경력 요구는 대학원 학과마다 차이가 조금 있을 수 있어서, 다른 학과 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직접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.
Q1-2. 박사과정에 지원할 때 교수 추천서는 필요했나요?
독일 대학원에 박사로 들어오는 시스템이 두 개인데, 하나는 저처럼 교수에게 직접 컨택해서 그 교수 아래에서 논문을 쓰는 과정이고, 또 하나는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 연구생 모집 공고를 내면 회사처럼 지원하고 면접도 봐서 들어가는 과정이에요. 후자의 경우에는 교수 추천서가 필요한 걸로 알고 있는데, 저 같은 전자의 경우, 특히 인문사회 계열에서 추천서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못 봤어요.
Q2. 독일 대학원 진학 이전 학교와 주한독일문화원 모두에서 교·강사 경험을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. 두 곳에서 느끼셨던 차이점은 무엇이고, 선배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느 곳에 더 매력을 느끼셨나요?
일단 제가 경험한 사립학교가 한 군데라서 조금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제 경험에 한하여 말씀드리자면, 사실 저는 어느 한 외고에서 가르치면서 너무 실망했어요. 아이들에게 독일어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보다는 내신 시험을 잘 대비시켜야 한다는 책임과 시험에서 등급을 골고루 잘 분배시켜야 한다는 책임이 훨씬 더 컸어요. 그러다 보니 ‘어떻게 하면 독일어를 잘하게 만들까’가 아닌 ‘점수를 어떻게 줄까’가 수업의 우선이 된 거죠. 정말 평가를 위한 교육 뿐인 현장에 실망했어요. 사실 제2외국어가 중등 교육과정에서 가장 단위가 작은 외국어 수업이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, 저에게는 이 한계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어요.